질본 “서울에 숨은 감염자 있어…무증상·경증 감시 체계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8일 15시 34분


"모든 유형 다 통제는 어려워…위험하면 피해라"

방역당국이 서울 등 수도권에 무증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남아있을 수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감시 기능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매주 1000명씩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다르게 코로나19는 무증상의 감염력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인지할 여러 가지 시도들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발생 이후 또는 연휴 기간을 거치면서 상당수 무증상, 경증 감염자로 인한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조기에 인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방법을 찾다가 희망자에 대해서 검사를 하거나 기숙사 입소학생에 대해서 검사를 하는 등 다양한 무증상 전파자를 찾기 위한 스크리닝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숙사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군입대 장병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마 시도마다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은 차이는 있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고위험집단, 고위험종사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감시 목적, 조기인지 목적으로의 검사들은 체계화시켜서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험한 집단 또는 선별검사 방식에 대해서는 계속 평가하면서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확진자가) 1명이었지만 역학조사를 나가서 조사해보면 갑자기 15~20명이 될 수 있을 만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높은 전염력을 보여주고 있는 게 코로나19의 특징”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모든 유형의 사람 간의 모임을 다 파악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며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가능하면 피해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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