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7시간이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40대 계모가 지난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 News1
경찰이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숨진 9살 소년의 친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을 고려 중이다.
8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친부 A씨(44)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A씨는 지금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2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계모 B씨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아들을 폭행했다는 A씨 진술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재소환해 장기간 학대가 있었는지, B씨의 폭행 행위를 알고도 방조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우선 B씨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C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둔 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C군을 7시간 넘게 가방에 가뒀으며, 그 사이 3시간 동안 외출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범행을 인정했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고의성을 부인했다.
(천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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