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판매회사, 양천 탁구장→고령자 감염"
"전파 초기 발견되지 못해 취약계층 침투"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례는 가족이 25명 중 4명 꼴로 가장 많아 고령층의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가족으로부터 감염될 경우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 접촉의 경우는 2차 공격률이 16.1%나 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도 고령층 확진자가 조금 더 늘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치명율도 올라갈 수 있다”며 “이런 점에 대해 저희가 가장 우려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 소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고령자들을 다수 접촉하는 방문판매회사의 집단감염이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문판매회사 감염이 많은 고령자 감염을 불러왔고 중국동포 쉼터로까지 이어졌다”며 “양천구 탁구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용인의 교회로, 또 그 교회에서 광명에 소재한 복지관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파가 조기에 차단되거나 선제적으로 발견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며 “결국은 취약계층에 침투해 환자를 발생시키는 특성이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 수는 2788명이다. 80세 이상의 경우 517명 중 134명이 숨져 치명률(약 25.92%)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31%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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