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다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경기 성남의 다른 방문판매업체를 찾으며 감염이 확산됐다.
9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방문판매업체인 엔비에스파트너스 판매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연령대는 40대 후반에서 60대 후반으로 주소지는 경기 성남 2명, 광주 2명, 화성 1명, 용인 1명 등이다. 대부분 이달 1일부터 콧물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엔비에스파트너스는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가전, 통신기기,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방문해 판매하는 업체다.
확진자들은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홍보관을 다녀온 60대 여성과 접촉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엔비에스파트너스를 방문했다. 이 여성은 방역당국의 조사에서 “엔비에스파트너스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2차례 정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성남시는 역학 조사를 진행한 뒤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 여성이 엔비에스파트너스에서 이틀간 접촉한 인원은 12명이다. 이들 중 6명이 감염된 것”이라며 “1∼9일 엔비에스파트너스 방문자는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6명의 확진자 중 용인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7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교회를 다녀갔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목사와 교인 등 7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용인시 관계자는 “교회 측은 예배 당시 발열 검사, 인적사항 확인, 손 소독제 사용, 거리 두고 앉기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자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70대 여성과 성남시 63세 남성도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대 여성은 5일 서울 강남구 소재 업체 명성하우징을 방문했는데, 이곳은 리치웨이 관련으로 감염된 여성 2명이 일하던 곳이다. 명성하우징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이다.
성남시 63세 남성은 6일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들을 만났다가 감염된 70대 남성의 조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9일 낮 12시 기준으로 집계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중국동포교회 쉼터 감염자를 포함해 68명이다. 서울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에서 직원 감염이 1명 추가돼 현재까지 1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강서구의 SJ투자회사 콜센터에서는 현재까지 4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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