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 확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74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278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26.6%에 해당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40~64세 사이로 124명(44.6%)이었다.
이전 집계(일주일 간격 집계)에 비해 고령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24일~30일까지 확진자는 276명인데, 이중 고령자는 25명(9.1%)에 그쳤다. 이보다 더 전인 지난달 17일~23일 확진자 128명 중 고령자는 7명(5.5%) 뿐이었다.
이는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와 수도권 개척교회 집단감염 사례의 영향이다. 이날 0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85명 중 고령자는 46명(54.1%)으로 절반이 넘는다. 수도권 개척교회 사례 확진자도 92명 중 29명(31.5%)이 고령자다.
문제는 고령인만큼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점이다. 고령 확진자에선 현재 개척교회 관련 3명 등 총 6명이 위중하고, 쿠팡 물류센터 관련 3명 등 9명이 중증인 상태다.
방역당국은 “고령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5월 이후) 확진자 중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사망자도 3명 발생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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