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이어졌던 무더위의 기세가 10일 오후 내리는 비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에서 시작된 장맛비가 오후 늦게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정오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충청도·남부지방·제주도에 30~70㎜, 서울·경기도·강원도·서해5도·울릉도·독도에 5~30㎜가 되겠다.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을 포함한 일부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과 경북 일부 내륙은 10일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더웠다.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대구, 대전, 서울, 세종을 비롯해 경상북도(청도, 경주, 포항, 의성, 안동 등), 충청북도(제천, 단양 충주, 영동 등), 경기도(여주, 양평, 광주, 안성, 이천 등), 전라북도(전주, 익산, 무주) 일부 지역이다.
오후 3시 기준 주요 도시의 기온은 Δ서울 31.9도 Δ인천 28.9도 Δ춘천 32.3도 Δ강릉 31.9도 Δ대전 33.5도 Δ대구 35.3도 Δ부산 28.2도 Δ전주 33.2도 Δ광주 29.1도 Δ제주 24.7도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다”라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외출 시 가벼운 옷차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온도는 차츰 내려갈 전망이다. 정오를 전후로 제주에서 시작된 비는 오후 6시에서 자정 사이 강원 북부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11일 오전 9시쯤 대부분 그친다.
특히 이날 오후 6시부터 11일 오전 6시 사이 제주도에서는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 충청도와 남부지방에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니 피해에 유의해야겠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낮아져 일부 경북 내륙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인 11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19~22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전날보다 1~2도가량 낮아진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11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우니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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