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온열질환 급증…119출동 올들어 벌써 27건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0일 16시 57분


경남 6건 최다…인천 4건엔 선별진료소 신고 포함
소방청 "한낮 야외활동 자제하고 물 자주 마셔야"

무더운 날씨로 온열질환 발생이 잇따르면서 119구급 출동도 잦아지고 있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 오후 3시까지 온열질환자 처치를 위해 119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27건이나 된다.

지역별로는 경남 6건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경북 5건, 인천 4건, 전남 3건, 부산·충북·충남·인천·전북 각 2건, 광주 1건이다.

특히 인천에서 발생한 4건 중 3건은 전날 미추홀구 남인천여자중학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 업무를 하던 중 쓰러진 보건소 직원들의 사례다.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업무하던 중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년(2016~2019년)간 폭염 대응 구급출동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767건 출동해 749명(97.7%)을 이송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에는 2609건 출동해 2426명(93.0%)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2018년 전국 폭염일수는 31.4일이었다.

2017년에는 749건 출동해 731명(97.6%)을, 2016년에는 794건 출동해 768명(96.7%)을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폭염으로 일상생활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온열질환자 증가에 대비해 전국 1만2033명 규모의 119폭염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응급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소방청 중앙구급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구급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응급의료 지도·상담도 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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