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단 대개조 연구용역 의뢰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춰 위상 재정립
주력산업의 스마트화 등 적극 추진
울산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약 60년 만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변신을 꾀한다. 사진은 울산석유화학공단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가 변신을 꾀한다.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위주로 된 공단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변화시킬 계획이다. 1962년 울산공단이 처음 조성되기 시작한 뒤 약 60년 만이다.
울산시는 ‘국가산단 대개조 공모사업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국가산단을 대개조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시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에 국가산단 대개조 공모사업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2023년까지 3년간 4309억 원을 투입해 34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안으로 도전했지만 준비 미흡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시는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탈락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다시 공모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용역은 울산발전연구원이 내년 4월까지 수행한다. 울산 국가산단의 대개조 사업은 주력 산업인 제조업 침체로 노후 산단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은 1970년대부터 ‘한국의 산업수도’로 일컬어지며 국가 경제를 견인했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 업종은 온산 국가산단, 울산·미포 국가산단 등 2곳이 중심이 됐다. 1974년 조성된 온산 국가산단은 247만5000m²(약 619만4000평) 규모에 중화학 공업 분야 기업 327개사(고용 1만5695명)가 입주해있다.
1962년부터 조성돼 1978년 완공된 울산·미포 국가산단은 459만4000m²(약 1379만2000평) 규모로 석유정제, 화학, 자동차, 조선 등 844개사(고용 9만1395명)가 입주해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국가산단들의 생산액은 157조 원, 수출액은 585억 달러로 전국 국가산단 가운데 각각 15.8%와 16.5%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울산 국가산단의 시설이 노후화되고 안전관리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산단 관리에도 고충이 많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정보기술(IT), 정보화, 첨단화, 친환경 등 미래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기능을 담은 산단 대개조가 필요하다는 게 울산시의 판단이다.
시가 검토하는 산단 대개조의 주요 내용은 온산 국가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지정해 기존 업종의 스마트화, 배후 주거지역 확충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울산·미포 국가산단과 함께 테크노 일반산단은 주력 산업 첨단화와 기술 개발, 기업지원 강화 같은 사업 전략을 세워 연계 산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울산혁신도시와 연계해 연구개발 지원과 실증화 사업 등에 앞장서도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 밖에 기존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산업은 첨단화하고, 화학 신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스마트선박 산업 분야 혁신화도 추진한다.
국가공단 대개조 사업 공모는 울산발전연구원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4월 산업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공모에 반드시 선정돼 기존 주력 산업의 융·복합화, 첨단화로 제조업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 기반의 신산업 육성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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