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양식산업에도 인공지능 기술 적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1일 03시 00분


부산시, 스마트 양식 기반조성
첨단기술로 경쟁력 강화 계획

지역 특산물 다시마 말리기 한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간 10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동마을 포구에서 어민들이 이 지역 특산물 다시마를 말리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지역 특산물 다시마 말리기 한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간 10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동마을 포구에서 어민들이 이 지역 특산물 다시마를 말리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디지털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융·복합 기술이 수산양식산업 분야에도 적용된다.

부산시는 10일 수산양식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 말 기반조성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수산양식산업의 시험 시스템과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서 선정됐다.

사업을 통해 개인의 경험에 의한 전통적 양식기술에서 벗어나 수온, 수질, 사료 공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이 사업에 참여할 민간법인 2곳, 식품기업 2곳, 수산물종합회사 1곳, 양식업체 1곳을 선정했다. 조만간 대기업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역의 수산업계는 고령화, 수산자원 감소,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 등으로 여건 악화는 물론 소비심리 위축, 어가 하락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시는 400억 원을 들여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6만7320m²에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험 시스템을 통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 연구개발, 인력양성, 선도모델 확산 프로그램도 운영하려 한다. 이어 배후부지에 민간기업 입주 지원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5년까지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 관광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수산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임정현 부산시 수산정책과장은 “국내 제1의 수산도시 부산의 위상 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수산분야 위기 대응을 위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수산양식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스마트 양식 산업#ai#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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