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산 포도로 만든 와인이 나왔다. 와인은 포도 생산에서 가공까지 6차산업을 실현할 부가가치 높은 제품이어서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10일 춘천시 신북읍 과수연구포장에서 자체 육성한 ‘와인용 포도 품종 소개 및 시음회’를 갖고 총 5종의 와인을 선보였다. 모두 농가형 와인 생산시설인 홍천의 ‘샤또 나드리’가 만든 제품이다.
이 가운데 화이트와인 3종은 강원도가 개발한 청포도 품종 ‘청향’이 주재료다. 청향은 포도 알이 작고 씨가 없는 품종이다. 과일향이 풍부하고 상큼한 맛을 내 젊은 와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1주년 포럼에서 만찬주로 사용됐고 현재 서울지역 호텔 등에 입점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레드와인 1종은 ‘블랙아이’와 ‘블랙썬’ 품종으로 만들었다. 적포도에 토종 머루를 블렌딩한 제품으로 스테이크 등 육류와 잘 어울린다. 로제와인은 ‘허니드림’ 품종으로 만들어 분홍빛의 색감이 뛰어나고 단맛이 있어 식후용으로 좋다.
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면적의 86%인 산간지를 활용할 수 있는 포도 품종을 10여 년 동안 연구해 추위와 병해충 등에 강한 청향 등 9개 품종을 육성 보급했다. 또 농촌진흥청의 토종 와인 제조 기술을 통해 원료부터 생산까지 강원도 토종 와인 산업화에 성공했다. 강원도 포도 재배 면적은 272ha로 전국 재배 면적의 2.1%에 불과하다.
원재희 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포도 생산 판매 중심의 1차산업에서 와인 생산과 가공 등 6차산업화를 연계하면 틈새수요 시장인 국내 와인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테마상품 발굴도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농가 소득 창출 개발의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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