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냉동밥 등 특허기술 무상 전수 받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1일 03시 00분


인천시, 기업-시민에 기술 이전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보유한 특허기술 11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나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이전한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소가 개발한 특허 기술은 꽃게의 맛과 향을 유지한 채 간단히 데워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밥류 등 식품 4건과 꽃게 등을 이용한 농수산기술 등 해양수산 분야 7건이다.

이 중 ‘간장게장 풍미 냉동밥’은 꽃게 간장소스의 풍미감이 살아 있는 꽃게 냉동밥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이다. 또 게 껍데기에 열수 추출물, 가수분해효소를 가미해 만든 천연 조미료와 게살과 내장을 염장 발효시킨 소스를 넣어 만든 고로케(크로켓) 재료, 꽃게 풍미 냉동밥 제조법도 특이하다.

농사나 양식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 버려진 꽃게 껍데기와 한약재를 재활용해 건조, 숙성, 세균을 배합해 숙성, 발효시킨 농업용 비료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새우 양식장에 서식하는 유용 미생물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면서 실시간으로 수질환경을 특정하는 ‘축제식 새우 양식장 관리시스템’도 알려준다.

이 기술들은 연구소 설립 이래 18년간 연구한 결과 중에서 특허청에 등록된 것들이다. 기술을 이전받으려는 기업이나 시민들은 국가지식재산거래소 또는 인천수산자원연구소를 통해 올해 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노광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혁신적 내용이 많기 때문에 특허기술을 전수받는 기업과 시민들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특허기술 무상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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