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가운데)이 분향을 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에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서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운동가인 이희호 여사의 1주기 추도식이 10일 열렸다.
30도 안팎의 기온 속에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인 묘역에 모인 범여권 인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가족과 각계 인사 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이낙연 인재근 김한정 노웅래 의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동교동계 한광옥 박지원 최경환 전 의원 등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선 김광진 대통령정무비서관이 자리했다.
정 총리는 추도사에서 “여사님께서 꿈꾸셨던 국민의 행복과 평화통일을 위해 담대하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도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기렸다. 일반 시민 등 150여 명은 묘역 아래 모여 고인을 함께 추모했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추도식 전 묘역을 미리 참배하고 본행사엔 불참했다.
유산 다툼 중인 DJ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3남 김홍걸 민주당 의원 등 유가족들도 자리를 지켰다. 형제는 나란히 앉았지만 대화를 나누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묘역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의 화환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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