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청소업체 직원 확진… 1200명 재택 근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1일 03시 00분


강남대성학원 조리사의 모친, 근무했던 스마트제조동 폐쇄
강남역 해커스어학원 건물 근무 직원도 감염
7개 건물 폐쇄… 모든 수업 휴강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청소를 담당한 용역업체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근무한 건물을 폐쇄했고 직원 1200여 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 대형 어학원 근무자도 코로나19에 감염돼 7개 건물이 폐쇄됐다.

10일 경기 수원시 등에 따르면 영통구 매탄동 소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스마트제조동에서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직원인 50대 여성 A 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대성학원(송파) 조리사의 어머니다.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9일부터 두통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1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여객운수 소속 버스운전사인 A 씨의 남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 가족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A 씨의 아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소재 실내 탁구장을 다녀왔기 때문에 세 사람 모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기준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최소 54명으로 집계됐다.

A 씨는 9일 아들의 확진 사실을 회사 측에 알렸고, 삼성전자는 즉시 스마트제조동 건물을 폐쇄하고 연구인력 1000여 명과 연구동을 방문한 직원 200여 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2층 규모의 스마트제조동 중 1층은 10일까지, A 씨가 청소를 했던 2층은 12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A 씨 부부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해커스어학원 강남캠퍼스 건물에서 근무한 B 씨(28)도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전날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해커스어학원 관계자는 “해커스교육그룹 계열사 ㈜해커스 소속 개발자 B 씨는 어학원과 같은 건물에서 일했지만 사무실이 있는 층과 사용 출입구가 어학원과 달라 수강생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스어학원은 이날 강남역캠퍼스 7개 건물을 폐쇄하고 모든 수업을 휴강했다. B 씨는 경기 의왕시 거주자로 현재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석호 will@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삼성전자#확진환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