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그림자 실세’ 최외출 교수 연구실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1일 03시 00분


학교경비 개인용도 사용 등 혐의
檢, 영남대-경북도청-대구시청도

대구지검은 10일 최외출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 연구실과 경북도 새마을봉사과, 대구시 자치행정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글로벌새마을운동포럼의 행사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영남대에 준 보조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글로벌새마을운동포럼 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영남대 교수 7명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여성회 등 지역 시민단체는 최 교수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당시 “최 교수는 대학 대외협력본부장, 대외협력부총장이던 2009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절차를 무시하고 학교 경비로 서울에 사무실과 오피스텔을 빌려 개인 용도로 쓰는 등 3억 원가량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에서 글로벌 새마을운동 포럼을 열면서 경비 일부를 자체 부담하는 조건으로 경북도와 대구시로부터 3억5000만 원을 지원받고도 한 푼도 부담하지 않았다”며 최 교수와 당시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지낸 최 교수는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그림자 실세’라고 불리기도 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박근혜 그림자 실세#최외출 교수#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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