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은 처음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과학탐구는 응시 경향이 달라졌다. 이번 학평에서는 최근 3년간 수능 응시자가 가장 많았던 지구과학Ⅰ이 2위(49.76%)로 밀렸다. 그 대신 생명과학Ⅰ 응시자(58.82%)가 가장 많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생명과학Ⅰ은 어려운 ‘멘델의 유전법칙’이 빠진 반면 지구과학Ⅰ은 ‘판구조론’ ‘지구의 역사’ ‘별의 특성과 진화’ ‘우주의 구조와 진화’ 등 새로운 내용이 많이 추가되면서 응시자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사회탐구는 여전히 생활과 윤리(56.97%), 사회문화(56.81%) 응시자가 많았다. 이번 학평 응시자는 32만972명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천 지역 46개교 약 1만 명이 응시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4월 학평(38만3947명)보다 실질적으로 5만 명 정도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고3(44만5479명)이 지난해(50만1616명)보다 5만 명 정도 적기 때문이다. 오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54만8734명)보다 5만 명 이상 감소한 49만 명 이하로 예상된다”면서 “역대 최저이자 처음 50만 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학평은 원래 재학생만 응시하기 때문에 본인이 전체 수능 준비생 가운데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번 학평은 인천 일부 고교가 제외돼 더욱 그렇다. 수험생들은 18일 재수생도 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보다 정확한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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