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는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근무하는 50대 A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이날 하루 일부 엔진생산 라인을 제외한 제1·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6000여 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주야간으로 나눠 총 4000여 명의 직원이 출근할 예정이었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스마트제조동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직원 B 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는 아들을 통해 감염됐다. 아들은 지난달 30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서울 양천구 탁구장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B 씨의 확진으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스마트제조동 일부가 폐쇄돼 직원 1200여 명이 재택근무를 했다. 양천구 탁구장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11일 낮 12시 기준 6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기아차 소하리공장에 긴급 대응팀을 파견해 정확한 전파 경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광명시에 거주하는 소하리공장의 다른 50대 직원 한 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장 동료인 A 씨와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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