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비구름이 몰려온다…주말 최대 200㎜ 내리는 곳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2일 11시 48분


13일 밤부터 비 전국으로 확대
남부·충청 등 중심 최고 150㎜
시간당 30~50㎜ 내리는 곳도
14일 낮에 대부분 지역서 그쳐
비구름 영향으로 기온은 떨어져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번 주는 주 후반인 12일부터 비가 시작돼 주말동안 이어지겠다. 특히 남부지방과 충청 남부지역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대비가 필요하겠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고온다습한 공기가 모여드는 중국 중남부에서는 비구름이 발생하고 있으며, 서해상을 지나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낮 12시에는 제주도, 오후 3시에는 전라도와 경남 서부에 비가 시작되겠다. 13일 새벽에는 충청도로,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후 14일 오전 중부지방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같은날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제주도의 경우는 남아있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같은날 오후까지 비가 더 이어지겠다.

특히 고온다습한 공기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남부지방과 충청 남부를 중심으로는 이날 밤부터 14일 사이 최고 1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남해안, 지리산, 덕유산 부근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또 오늘 밤에서 13일 오전 사이에는 제주도·전라남도·경상남도를 중심으로, 13일 저녁에서 14일 아침 사이에는 충청도·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의 경우 13일 밤에서 14일 아침 사이에 주로 비가 내려 주말 낮 동안에는 비 영향이 없겠다.

12일에서 14일 사이 예상강수량은 남부지방·충청남부 70~150㎜(많은 곳 200㎜ 이상), 충청북부·제주도 30~80㎜(많은 곳 100㎜ 이상), 서울·경기도·강원도 5~30㎜다.

기상청은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이 발생하는 곳이 있겠고,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강해져 비구름대가 더 발달할 경우, 13일 밤에서 14일 새벽 사이에 강수 집중 지역 비의 양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주말 사이 내린 비가 그친 뒤 다음 주에는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없겠다. 다만 제주도는 17~18일에 비 구름대가 다시 만들어지면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중부와 남부가 장마철로 접어드는 시기는 6월22일 이후가 돼야 판단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말에는 비구름 등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겠다.

이날 낮부터 서해상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구름의 영향으로 지표면이 가열되는 효과가 줄어들면서 경상북도와 강원 남부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는 오후에 대부분 해제되겠다.

13일은 비구름이 전국에 영향을 주면서 전국 낮 기온이 30도 미만에 머물겠다. 다만 14일은 오전에 서울·경기도 등 북서쪽 지방부터 구름이 걷히면서 강원 동해안과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내린 비로 인해 지표면이 습해 체감온도는 1~3도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상, 동해상은 13~14일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로 높게 일겠다. 이로 인해 일부 해상에서는 풍랑특보가 발표되는 곳도 있겠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