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롯데월드 방문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던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 대해 위양성(가짜양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양성을 확인했지만 동일 검체에 대한 반복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 “가족을 포함한 접촉자 771명에 대한 조사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이 돼 전문가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는 양성이 아닌 위양성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학생은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6일 중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튿날인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이에 롯데월드는 임시 휴장했으며, 원묵고는 등교 수업을 3일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원묵고 학생과 교직원 등 771명여명이 전수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8일 입원 후 받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9일 재검사를 실시했지만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시 생성되는 면역 항체도 음성이었다.
정 본부장은 “양성이라고 확인했을 때 취했던 조치에 대해서는 적절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지만 진단키트 등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위양성을 확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험근거는 아직은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이 부분은 민간조사를 통해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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