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랑 친해” 경찰 사칭 수억원대 사기 50대 송치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2일 16시 38분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 News1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 News1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고 경찰이라고 속여 투자 명목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한 A씨(64)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보험설계사인 B씨(66)에게 보험상품에 가입할 것처럼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다.

A씨는 제주동부서 형사과장을 지내다 퇴직 후 청와대 자문위원으로 일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속여 피해자의 환심을 샀다.

경매에 나온 부동산에 투자하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A씨의 말을 믿은 B씨와 그의 아들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건넨 돈은 총 1억3400만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B씨를 비롯해 총 3명이며 피해액은 2억7000만원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말기암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기로 빼앗은 돈을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2년과 2017년에도 경찰관을 사칭한 혐의로 검거돼 실형을 살았으며 누범기간에 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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