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4일 오전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민생안정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광주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난 청소년 환자가 2명 확인됐다. 다만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의 검사 결과가 상반돼 추가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검체 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2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광주 33번과 3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에서 이같은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3월 31일 광주 24번 이후 73일 만이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공공기관의 검사에선 다른 결과를 받았다. 검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이 재검사를 진행했는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두 사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두 사람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각각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는다. 광주시는 해당 병원들에게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서 심도 있게 검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시스 우려되는 점은 두 사람 모두 최근 등교 개학한 학생이라는 것이다. 광주 33번은 10대 남성 중학생으로 서구 유덕중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전날 발열·기침 등 증상을 보인 그는 서광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광주 34번은 남구 대광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10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그 다음날 서광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조선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같은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는 것 외에 두 사람 사이 연관성은 없었다.
특히 유덕중에선 13일 광주시 지방직 공무원 임용필기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광주시는 시험장소를 동명중으로 변경했다. 이 시장은 “음성으로 최종 확정되면 시험 장소를 변경할 필요가 없겠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고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불편하지만 시험 장소를 옮기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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