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여객 220만명을 수용하고 화물 6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인천항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운송은 당분간 ‘개점휴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 오는 15일 건축연면적 6만5660㎡ 규모의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2016년 첫 삽을 뜬지 3월 6개월만에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터미널은 한국과 중국 10개 항로를 오가는 카페리 7척이 동시 정박할 수 있다. 규모는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것보다 1.8배 넓어져 연간 최대 220만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1터미널과 2터미널로 이원화 돼 있던 터미널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터미널 건물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한 다섯 개의 곡선형 지붕으로 멋을 냈고 교통약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실내환경을 조성했다.
넓어진 만큼 화물처리 용량도 대폭 늘었다.
새 터미널의 화물부두에는 7490TEU를 한번에 쌓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보다 약 10% 향상된 것으로 연간 최대 64만TEU 처리가 가능하다.
인천항 역사상 최대 터미널이 개장하지만 당분간 ‘반쪽짜리’ 운영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월28일부터 국제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화물처리도 지난달 기준 14만5000TEU로 전년 동기 16만5000TEU의 약 88%에 머물렀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여객 운송을 잠시 중단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새 터미널의 또 다른 기능인 화물 물동량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새 터미널에 처음으로 입항하는 선박은 ‘뉴골든브릿지 7’이다. 인천항과 중국 위해를 오가는 이배는 3만322톤으로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박 중 세 번째로 크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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