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이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소둔산세(생산된 스테인리스 제품을 산으로 세척하는 공정) 공장 화재 사고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화재가 공장 내부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중 산소절단기와 용접기 등에서 발생한 불씨가 인화물질로 옮겨붙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폭발 의혹과 관련해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화재로 공장 인근에 있던 황산탱크로 불이 옮겨붙어 폭발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불이 난 소둔산세 공장에서는 두가지 공정이 이뤄진다.
소둔 공정은 내부 응력(변형력) 제거를 위해 적정온도로 가열한 후 천천히 냉각하는 과정이며, 산세 공정은 금속 표면에 있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산성 용액에 담가 제거하는 작업이다.
지난 13일 낮 12시30분 발생한 포스코 화재는 공장 내부 500여㎡의 일부 생산 설비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화재 당시 근로자들이 작업 중이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32대, 인력 380여명을 투입했으며, 해군 6항공전단 소방대와 포항제철소 자체 소방대도 진화에 나섰다.
불이 난 포스코 공장은 지난달부터 대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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