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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습기살균제 의혹’ 옥시 전 대표, 적색수배 해제 요청
뉴시스
업데이트
2020-06-14 11:46
2020년 6월 14일 11시 46분
입력
2020-06-14 11:46
2020년 6월 14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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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라브 제인, 인터폴에 수배해제 요청
가습기살균제 실험결과 은폐 등 혐의
검찰조사 계속 불응하며 해외 체류중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핵심 피의자였지만 검찰조사에 불응하며 해외에 머물던 거라브 제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 전 대표이사가 자신에 대한 지명수배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제인 전 대표는 최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자신에 대한 적색수배 해제를 요청했다.
적색수배가 해제되려면 요청 국가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이 효력을 잃거나, 대상자가 이의를 제기했을 때 받아들여져야 한다.
제인 전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옥시에서 마케팅 이사를, 2010년부터는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제인 전 대표가 서울대학교 측에 옥시RB에 유리한 결과를 내라는 취지의 자문계약서를 보낸 장본인으로 봤다. 또 독성이 확인된 일부 실험 결과를 은폐한 것으로도 의심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제인 전 대표에게 여러 차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그는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며 불응했다. 이에 검찰은 같은해 9월께 제인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적색수배 요청 등 범죄인 인도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제인 전 대표는 RB인디아 소속으로 일하며 인도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지난해 11월 다국적기업 현지조사단을 꾸려 인도를 찾아 제인 전 대표를 조사하려 했지만, 그가 만남을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사참위는 2008년 옥시RB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한 외국인 임직원과 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응 업무를 담당했던 외국인 임직원을 대면 조사해 RB그룹 본사와 옥시RB 간 업무 보고체계와 본사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사참위 등과 함께 제인 전 대표의 지명수배 해제 요청에 대응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폴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옥시RB 신현우 전 대표는 2018년 1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이 확정된 바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존 리 옥시RB 전 대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가 확정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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