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일가족 확진…광주 중고생 2명은 ‘가짜양성’ 결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4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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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일가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교 4학년생과 여섯 살 유치원생이 포함됐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아이들의 어머니는 지난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검사 오류 또는 새로운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에 거주하는 효성초교 4학년생 A 군(10)은 고열에 기침 증세를 보여 13일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의 부모와 유치원생 동생도 같은 날 감염이 확인됐다. A 군의 어머니(41)는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음성 판정을 받고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 군 일가족의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4차례 추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던 광주 중고교생 2명에 대해 방역당국은 ‘위양성(가짜 양성)’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전문위원회 조사 결과 같은 민간기관에서 검사를 받았던 광주 유덕중 1학년 B 군과 대광여고 2학년 C 양, 충남 논산 거주 D 씨(72)는 모두 위양성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질본은 민간기관이 객담(가래) 검체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D 씨의 가래 자체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검사용 용액(완충용액)을 섞은 검체는 양성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B 군과 C 양의 가래 원검체는 보존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질본이 완충용액이 섞인 검체를 검사했을 때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본 측은 “3건 검사는 동일 기관에서 같은 시점에 시행돼 양성 결과를 보여 오염 등으로 인한 위양성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B 군과 C 양은 11일 해당 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각각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에 입원했다. 12일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2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이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3차 검사도 음성이었다. 이후 각 병원이 시행한 4, 5차 검사 결과 역시 음성이었다. D 씨도 12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2, 3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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