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내달 10일부터 순차 개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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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일주일 늦게 개장, 코로나 상황 따라 변동 가능성
2m 간격으로 파라솔 설치 검토

강원 동해안 88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가량 늦은 개장이다.

14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4개 시군 63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0일 일제히 개장하는 데 이어 동해 6개 해수욕장이 15일, 강릉 19개 해수욕장이 17일 개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장일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또 6개 시군은 해변 축제 등을 취소하는 등 예년에 비해 운영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시군은 시설 보수와 정비 등 개장 준비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물리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파라솔을 2m가량 간격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릉시는 올해 계획했던 경포해수욕장 중앙구역의 야간 개장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강릉시는 당초 경포해수욕장 200m 구간에 조명 시설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야간에도 개장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야간 개장 시 피서객들이 늘어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속초시는 지난해 속초해수욕장의 야간 개장을 처음 실시한 데 이어 올해도 운영하기로 했다. 야간 개장 운영 시기는 다음 달 25일부터 8월 16일까지다. 속초시는 지난해 야간 개장이 피서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는 운영 구간을 늘리고 조명탑 2개도 추가 설치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속초시는 폭염을 피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인위적으로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야간 개장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속초해수욕장 야간 개장은 지난해 15일 동안 운영해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야간 수영을 즐기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양양군은 해수욕장 개장을 위해 화장실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낙산해수욕장에 화장실 1동을 신축하고, 물치와 중광정해수욕장에도 이동식 화장실 및 샤워장을 1동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시군도 예정된 해수욕장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찾아오는 피서객들을 막을 수 없는 만큼 거리 두기와 방역 강화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피서객과 주변 상인들 모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강화 등 자발적인 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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