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카페리를 운항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사진)이 15일 문을 연다. 1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정부와 함께 6705억 원을 들여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터미널과 부두를 건설했다. 터미널은 높이 36m, 축구장 9개를 합친 규모(연면적 6만6805m²)의 대형 건축물로 세워졌다. 터미널 뒤에는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가 보인다.
터미널 앞 부두에는 3만 t급 카페리 6척과 5만 t급 카페리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7선석(배 1척을 댈 수 있는 부두 단위)이 들어섰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22만5000t급 크루즈 전용부두 1선석이 있다.
터미널에서는 중국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카페리가 운항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월 28일부터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터미널이 15일 개장해도 한동안 여객은 없이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카페리 항로는 모두 16개로 인천에 10개, 경기 평택에 5개, 전북 군산에 1개 항로가 각각 개설돼 있다. 한중 카페리 여객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2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03만 명이 인천∼중국 항로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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