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에 들어간 20대 여성이 주거지를 무단이탈하고 마약에 취해 차량을 훔쳐 타고 30분간 도심을 질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4일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차량을 훔치고 운전한 A 씨(24·여)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12일 오후 광주 서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모텔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13일 오전 2시 반경 훔친 차량을 타고 모텔에서 모 대학 인근까지 8km 구간을 운행했다. 그는 마약에 취해 다른 차량의 운전자에게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 구해 달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고, 약물에 취한 듯 계속 횡설수설을 이어가자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A 씨의 가방에서 필로폰을 발견해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지난달 31일 필리핀에서 귀국한 뒤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나타나 이달 14일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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