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계부, 영장심사 출석…“딸 아직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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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5일 11시 18분


15일 9세 여아를 잔혹하게 학대한 계부(35)가 창원지법 밀양지원 앞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스1
15일 9세 여아를 잔혹하게 학대한 계부(35)가 창원지법 밀양지원 앞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스1
경남 창녕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의붓딸 A 양(9)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B 씨(35)가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B 씨는 이날 오전 10시25분경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려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들어갔다. 회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법원에 들어가기 전 B 씨는 ‘아이를 괴롭힌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번도 남의 딸이라 생각 안했다. 제 딸이라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친모랑 같이 학대했느냐’ ‘아이에게 밥은 왜 안주었느냐’ 등 질문엔 “크게 미안할 뿐”이라며 “이 모든 건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A 양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 양은 “부모가 쇠막대기와 쇠사슬, 프라이팬 등으로 학대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창녕경찰서는 전날 B 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습학대) 위반,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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