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온라인 수업에 불쑥 등장해 성기를 노출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광주의 한 고교 온라인 수업중에 무단으로 접속해 성기를 노출한 A 군(18)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 군은 이 학교 학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2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광주 모 고교 1학년 수업중에 발생했다.
수업은 실시간 화상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얼굴을 띄워놓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 중 학생이 발언권을 요청하면 해당 학생의 모습이 화면에 크게 나오는데, 이 순간에 A 군이 성기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교사는 곧바로 화상 수업 프로그램을 중지했지만, 수업에 참여한 남녀 학생들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학교 학생이 아닌 10대가 무단 접속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학생 중 1명이 온라인 수업 아이디·비밀번호를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 올린 것을 A 군이 입수해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이피 주소 등을 추적해 A 군을 검거했다.
학교 측은 23∼24일 화상 수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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