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이어 이번엔 연어? 中 발표에 전세계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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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6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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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뉴스1 DB .
연어/뉴스1 DB .
중국의 수도 베이징 신파디 시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가운데 원인으로 꼽힌 ‘수입 연어가 담긴 도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어가 주범일 경우 소비가 많은 한국도 안전할 수 없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초 감염원이 연어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선 이미 수입산 연어 판매를 중단하고 나서는 등 강공책을 펼치고 있어 연어에 대한 불필요한 우려만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닷새 만에 10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베이징시는 지난 12일 신파디 시장에서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유럽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베이징 대형 슈퍼마켓들은 모든 연어 제품을 거뒀고, 소비자들의 구매 취소도 빗발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노르웨이 연어 수입을 멈추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연어가 매개체가 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우준여우(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전문가는 “ 연어 판매업자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연어가 감염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벤 코울링 홍콩대 교수도 “코로나19가 연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일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수입 연어 절단에 쓴 도마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나 어떤 수입 연어로 인한 오염인지 혹은 해당 연어를 취급한 종사자의 분비물이 오염된 것인지 등 더 명확한 조사가 진행돼야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진 연어를 잡은 뒤 유통되는 과정에서 사람에 의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감염된 연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직접 전파했다기보단 감염된 사람의 손과 입 등을 거쳐 도마에 묻었고, 시장 내 상인과 손님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월~2월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인 중국 우한에서도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이 주요 감염경로로 꼽히며 박쥐가 원인이란 추정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추정에 불과하고, 해당 시장에서는 박쥐를 판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당시는 박쥐의 동면 시기여서 박쥐가 직접 인간으로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방역당국은 “더 명확한 조사가 진행돼야 환경검체가 왜 오염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들을 모니터링하며 살피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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