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고천동의 한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0대 확진자가 나왔다.
17일 안양시에 따르면 롯데제과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남성(66)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전날 발열 증상이 나타나 안양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제품 상·하차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15, 16일엔 근무하지 않았고 17일 오전 출근해 잠시 근무한 뒤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센터에는 평소 45명의 직원이 25∼30명씩 나눠 주야간으로 교대근무한다. 센터 관계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했다”며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직원과 차량 운전자들이 접촉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원감과 원감의 딸이 추가 감염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부천 어린이집 원감(39·여)과 숭의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7)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감은 12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16일 같은 어린이집 원장(40·여)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원감의 딸이 15일 등교했으며 이날 1, 2, 6학년 홀수 번호 학생들이 학교에 나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400여 명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원장이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60대 어머니와 6일 만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원장의 어머니와 30대 여동생, 지난달 태어난 조카는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26)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직원이 일하던 연구동 건물이 폐쇄됐다. 반도체 생산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진자가 근무한 곳은 반도체 생산 라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신용정보회사 나이스그룹의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사옥에서도 30대 확진자가 나와 해당 건물이 폐쇄됐다. 영등포구는 이 직원의 동선,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직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서도 임원(4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임원은 14일 부인이 확진돼 검사를 받았다. 임원 부인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천시 구성심리센터 부천점에서도 직원 1명과 방문자 3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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