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시작…2026년 완료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8일 09시 24분


의상대사 초상 모신 부석사 조사당 벽면 불교 회화
일제강점기 해체…석고로 보강 나무보호틀에 보관

경북 영주시 소재 부석사 조사당의 벽화 보존처리가 시작됐다.

영주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벽화인 ‘부석사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의 보존처리를 위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이송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서 화엄종을 처음 시작한 의상대사(625~702) 초상을 모신 부석사 조사당(국보 제19호) 안쪽 벽면에 그려진 불교 회화이다.

목재 골조 위에 흙벽을 만들어 다양한 안료로 채색했다.벽화는 조사당 건립 당시인 1377년(고려 우왕 3년)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帝釋天), 사천왕(四天王), 범천(梵天)이 6폭으로 나눠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께 조사당에서 해체·분리된 후 6폭의 벽화는 각각 벽체 뒷면 일부가 제거되고 석고로 보강돼 나무보호틀에 담겼다.

표면의 균열 부위도 석고로 보존처리된 바 있다.

이후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과 보장각을 거쳐 현재 성보박물관에 보관·전시됐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실시한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에서 벽화의 보존처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들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보존처리가 결정됨에 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지난 2일부터 벽화 표면 보양작업을 시작해 벽화 6점을 포장, 이날 이송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먼저 벽화의 상태를 정밀진단한 후 비파괴 구조진단을 거쳐 손상 진행 현황과 그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과거 보수재료들을 일부 제거하고, 벽화 재처리를 위한 재료 연구 및 보존처리를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고려 후기 벽체 구조와 벽화 제작기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보존처리와 연구는 2026년까지 7년간 수행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보존처리를 통해 부석사 조사당 벽화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안정된 상태로 보존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영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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