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수사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감반원이었던 백 모 수사관 사건을 종결했다. 백 수사관의 상관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결코 잊지 못한다”며 애통한 마음과 함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타살 혐의점이나 자살 방조·교사 등의 증거나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며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알렸다.
검찰 소속으로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하던 백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검찰은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 고인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조사했다.
경찰은 의혹을 풀기위해선 휴대전화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며 휴대폰 확보에 나섰지만 검찰 벽에 막혀 포기했다.
이런 가운데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하다 누명을 쓰고 검찰수사를 받은 후 유명(幽明)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며 민정수석 당시 자신 밑에서 일했던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49재에서 부인의 애가 끊어지는 눈물과 두 자녀의 막막한 표정을 잊지 못한다”는 말로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임을 다짐했다.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낸 최 의원도 “고인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의혹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며 “유족분들이 백원우 비서관과 김조원 민정수석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울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다시 한번 애통해 했다.
최 의원은 “누명을 쓰고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는데도 사람들은 그를 잊으려 하고, 사건은 특정 집단의 나쁜 의도에 따라 계속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제가 어디에 있든 이 문제는 그냥 넘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무고한 고인을 사망으로 이끈 검찰 수사라인에 대한 감찰”을 요구하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징계해야 하며 고인과 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언론에 대해서도 “검찰이 흘린 잘못된 정보를 무분별하게 보도한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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