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8일 A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외 연구결과와 관련해, 혈액형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는 병리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혈액형과 관련해서 연구가 계속 나온다. A형이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O형은 낮다는 연구 결과다. 혈액형과 관련한 논문의 신뢰도가 어느 정도 된다고 보시나’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17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중증 코로나19 호흡부전과 전유전체 연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 확진자의 혈액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탈리아·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2000여 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A형은 중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고, O형은 경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선행 연구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진작에 혈액형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며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세균 중에 콜레라 같은 경우가 O형에서 특별히 중증이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는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것과 관련해서 특별하게 병리학적인 설명, 그런 것들을 본 기억은 없다”며 “이 부분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뉴스나 언론을 통해서도 A형의 경우가 좀 중증이 많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고, 그런 부분이 저널에 정식으로 공표가 됐으면 국내에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조사, 데이터 공개를 위한 작업들이 진행 중에 있다”며 “내부적인 분석도 병행해서 진행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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