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서도 집단감염 확산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주요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먼저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80명이 확진됐다.
이 중 리치웨이 방문자는 41명이지만 접촉자가 139명으로 n차 감염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명성하우징으로 전파된 확진자가 37명으로 가장 많고, NBS파트너스 15명, 프린서플 어학원 15명, SJ투자콜센터 11명 순이다. 이 외에도 하나님의 교회 11명, 예수비전교회 9명,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등 교회에서 다수 전파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9명, 경기 54명, 인천 21명, 강원 3명, 충남 3명 등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이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모두 119명이 확진됐다. 이 중 교회관련 확진자는 41명이고, 접촉자는 78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57명, 서울 37명, 경기 25명 등이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도 관리중이던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8명이다. 이용자가 24명, 직원이 5명, 가족 및 기타 접촉자가 9명이다. 이중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이케어센터 지표환자의 배우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이됐다.
지난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중구 시청역 근무 안전관리요원 관련 확진자도 늘었다. 이 환자의 동료 2명과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됐다.
서울 은평구 가족 관련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고,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접촉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구성심리센터 부천점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더 나와 누적 5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교회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고,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업체(힐링랜드 23, 자연건강힐링센터, 도니마켓)에선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8명이 됐다.
전북 전주시 전주여고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됐다. 해당 학교에는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학교 및 학원 관련 96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종교와 관련된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런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전국적으로도 유행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9명으로 지역발생 51명, 해외유입 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명, 경기 16명, 대전 7명, 충남 3명, 인천, 대구, 세종, 전북 각 1명 등이다.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환자는 4명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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