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쉽게 출제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습 공백을 겪은 고3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진학사, 종로학원,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는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수학영역 가형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은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 EBS와 직접 연계된 문제는 대부분 ‘EBS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서 나왔는데, 등교 지연 등 영향으로 해당 교재를 학습하지 못한 고3은 의외로 고전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 없이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구성됐다. 다만 듣기에서 1~2번 문항이었던 ‘짧은 대화 응답’이 ‘긴 대화 응답(13~14번) 앞인 11~12번에 배치되면서 당황한 수험생이 나왔을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어법 문항은 주어와 동사의 수 일치를 묻는 내용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 비연계 지문의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았고 정답의 단서를 찾는 것도 수월했기 때문에 EBS 연계 교재를 얼마나 충실하게 학습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45문항 가운데 33문항(73.3%)으로 70%대를 상회했다. EBS와의 직접 연계 지문은 모두 7문항으로 수능특강에서 3문항, 영어독해연습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문 길이 자체가 짧아진 데다 어휘도 어렵지 않아 객관적 난이도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나 수능과 비교해 쉬웠다”며 “다만 독해연습에서 직접 연계 문제 대부분이 출제돼 고3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문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대의 파악과 빈칸 추론 유형에서 선택지의 매력도를 높여 절대평가를 위한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21번(함의 추론), 34번(빈칸 추론), 38번(문장 삽입) 등 문항은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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