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18일 수도권 지역인 대전과 전북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 지역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무증상 확진자의 활발한 이동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우려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전광역시의 경우, 수도권과의 연결고리를 역학 조사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대전에서 또 전북 전주에서의 발생이 수도권과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그 사례가 적든 많든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연결고리 없는 환자가 1명이라면 무증상 감염이 몇배나 될지 전 세계적으로도 추정만 할 뿐 조사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상당히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면 수도권과 이동이 활발한 타지역으로도 충분히 전파되지 않았을까 하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에서는 지난 15일 대전 47~48(꿈꾸는 교회 관련), 49번(방문판매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4일동안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충남 홍성, 세종 등지에서 관련 확진자들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 전주에서는 지난 17일 전주여고 3학년 학생(전북 2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의 학교 및 학원 관련 963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다만 대전 지역의 초발 확진자들과 전주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두고 수도권 지역으로부터의 확산이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아직은 ‘깜깜이’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과 연관성이 있다면 그건 역설적으로 연결고리를 추적해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니까 숨어있는 사례가 그만큼 적거나 거의 없다는 방증”이라며 “연결고리가 없을 경우 소위 얼마나 긴 연결고리가 몰래몰래 이어져 왔을지 추정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당국으로서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연결고리가 없는 것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아주 나쁜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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