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삼겹살 특화거리, ‘한돈 인증거리’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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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판매업소 ‘0’곳 공식인증

충북 청주 서문시장의 삼겹살 특화거리에서는 국내산 삼겹살을 간장 소스에 적셔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삼겹살데이 무료 시식회 모습.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 서문시장의 삼겹살 특화거리에서는 국내산 삼겹살을 간장 소스에 적셔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삼겹살데이 무료 시식회 모습.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 서문시장에 있는 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가 ‘한돈(韓豚) 인증거리’가 됐다. 현재 전국에 1000여 개의 한돈인증업소가 있지만 한돈인증거리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 서문시장 상인회는 18일 오후 시장 내 고객지원센터에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한돈인증거리 선포식을 열었다. 수입 돼지고기 판매 업소가 한 곳도 없다는 것을 공식 인증받은 것이다.

상인회는 한돈인증거리 지정을 위해 2개월여 동안 위생 점검, 시설물 정비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충북한돈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삼겹살거리에서 진행하는 모든 행사에 한돈협회가 참여해 할인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그달 27일에는 ㈜도드람한돈과 공동구매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삼겹살거리 대부분 식당에서는 도드람 한돈이 공급하는 삼겹살을 1만 원(1인분 200g 기준)에 판매한다. 김동진 청주서문시장 상인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삼겹살 값을 낮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돈인증거리를 추진했다”라며 “우수한 품질의 한돈 삼겹살을 싼값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 삼겹살거리는 청주시와 서문시장 상인회가 2012년 조성했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 소스에 찍어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4곳의 삼겹살 음식점이 운영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서문시장#한돈(韓豚) 인증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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