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미뤄진 소방관 임용시험 20일 실시…5만여명 응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9일 11시 44분


전국 119개 시험장서 실시…경쟁률 10.9대 1
시험장 입장 전 손소독·발열검사…수용 20명↓
자가격리자 사전신청 후 응시…확진자 응시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석 달 간 미뤄졌던 소방공무원 임용 시험이 오는 20일 전국 119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고, 자가격리자는 사전 신청한 경우에 한해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소방청으로부터 보고받은 ‘소방공무원 신규채용시험 방역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당초 3월 28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가 3개월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4830명 선발에 5만2459명이 응시 접수해 경쟁률은 10.9대 1이다.

수험생들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119개 시험장 내 2659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시험을 보게 된다.

응시자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실 1곳당 수용 인원을 20명 이하로 줄이고, 응시자 간 간격을 최소 1.5m 이상 되도록 자리를 배치한다.

시험 당일에는 감염병 관리전담자를 배치해 방역 상황을 총괄 관리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수험생만 시험장 출입을 허용하고, 시험장 입구에서 손 소독과 발열 검사를 실시한 후 입장시킨다.

이때 유증상자는 별도로 마련한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예비시험실은 5명을 기준으로 하되 최대 9명까지 수용하고, 수험생 간 2m 이상의 간격을 두기로 했다.

화장실 사용 등 대기 시간에도 마스크 착용과 함께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시험 종료 후에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퇴실시킬 예정이다.
의심 증상이 있거나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사전 신고를 해야 하며, 신고자에 한해 일반 시험장이 아닌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지정 장소로의 이동 시에는 자차를 이용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관할 보건소나 119구급대가 이동을 돕는다.

자가격리 수험생의 시험실은 1인 입실을 원칙으로 하되, 곤란한 경우 수험생 간 간격을 5m 이상 두고 파티션 등의 임시차단막을 설치하도록 했다.

사전 신고를 하지 않거나 신고 마감 후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신고 없이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한 사실이 적발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된다.

확진자는 응시가 불가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대규모의 시험을 치렀던 지방공무원이나 교원 시험 등에서는 이런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었다”며 “이번 소방관 시험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