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여름철 냉방에 따른 실내 밀집 접촉 증가에 유행”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9일 16시 50분


5월 확진자 729명…6월 들어서만 803명 늘어나
5월 지역발생 540명…6월 들어 지역발생 671명
"밀폐 환경, 밀집 접촉 있는 한 유행 지속할 듯"

방역당국은 당초 예상과 달리 여름철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여름철 냉방시설 가동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 등을 꼽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여름철엔 냉방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밀집한 접촉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높은 기온에서 살아남기 힘든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에 따라 여름철에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완화할 거라 예상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이달 들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지난달 한 달간 발생한 환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 5월 한 달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가 729명이지만, 이달 들어서만 총 803명의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또 지난 5월 한 달간 지역발생 환자는 540명이지만, 이달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발생한 지역사회 환자는 671명이다.

이처럼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접어들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방역당국도 입장을 바꾼 것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반적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된 생활을 하는 겨울철에 크게 유행하는 것은 잘 알려졌고, 여름철에 줄지 않겠냐는 기대를 한 적도 있었지만 여름에도 유행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유행 위험도 증가 원인으로 방역당국은 냉방시설이 설치된 실내에서의 활동 증가, 땀 등을 닦기 위한 얼굴 접촉 증가 등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아무래도 여름철에도 냉방이 잘 돼 있어 실내활동과 실내 밀집된 접촉이 줄지 않아서 유행이 지속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땀이 흐르면서 얼굴이나 눈, 코, 입을 많이 만지는 등의 활동으로 위험도가 높아지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환경을 어떻게 하면 줄일지가 중요한 부분”이라며 “밀폐된 환경, 밀집된 접촉이 지속되는 한 코로나19 유행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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