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최소 8곳으로 퍼진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된 확진자가 올 3월 발생한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나온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보다 많아졌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87명이다.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는 169명이었다. 리치웨이와 관련해선 명성하우징과 SJ투자회사, 프린서플어학원 등 ‘n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이천 제일고 교사도 리치웨이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방대본은 제일고 교사가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가 방문했던 한 주점을 비슷한 시간대에 찾았던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사례로 분류했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된 감염도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재검한 결과 기존 확진자의 남편과 요양보호사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괴정동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해 전날보다 4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된 중구 사정동의 50대 여성은 다단계 판매업체 확진자가 다녀간 통증카페에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이 여성은 서구 복수동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데, 대전시는 환자와 요양보호사 등 107명에 대해 이동제한조치 명령을 내리고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시는 다단계 관련 확진자 일부가 신천지예수교 교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관련 내용도 조사하고 있다. 대전시는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시행해 대전시 등이 운영하는 공공이용시설은 모두 폐쇄된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시 롯데제과 수원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공장이 폐쇄됐다. 화성시에 따르면 포장을 담당하는 협력업체 직원인 5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나 직원 170여 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다른 직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지만 추가 감염에 대비해 공장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검사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 직원(66)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시 신흥1동에서 통장으로 활동하는 62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여성이 다녀간 행정복지센터가 잠정 폐쇄됐다. 이 여성은 10일부터 기침 등 증상을 보였으며, 센터 회의실에서 10여 명의 다른 통장들과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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