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중 고령환자 비중 여전히 30%대 유지
"모임장소, QR코드 도입 등 방역 준수지 선택해야"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대전을 포함한 타 지역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의 수준을 강화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생활방역 조치의 강화 부분, 타 지역의 강화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빠른 시간 안에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환자는 67명이다.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한 이후 최대치다.
6월 3주차 들어서는 대전의 방문판매 업체,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대전의 집단감염은 충남과 세종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수도권과 전라북도까지 번진 상태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환자 중 80대 이상은 15명, 70대 28명, 60대 60명, 50대 59명, 40대 40명, 30대 52명, 20대 51명, 10대 9명, 10대 미만 9명 등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총 103명으로 31.9%다. 일주일 전인 6월7일~13일 40.2%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권 부본부장은 “고령 확진자의 비율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외출 시 개인 스스로가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소비자인 우리들이 먼저 나서서 공급자들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모이는 장소를 선택할 때 QR코드로 출입을 관리하는 곳, 발열감시를 철저히 하는 곳,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고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얘기하는 곳을 선별해 예약하거나 더 많이 선택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차단하는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도 환자 발생 추세나 상황을 갖고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인지를 좀 더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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