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전 지역 방문판매업에서 발생한 감염이 주변 지역인 충남과 세종, 전북, 광주 등 타 시·도로 번지고 있다”며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어제 다소 주춤했지만 수도권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유입 확진자도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6월 15일~21일 90명이 발생해 그 전주(6월 8일~14일) 48명에 비해 약 2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1차장은 “모든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내 진단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의무화해 아직까지 지역감염으로 전파된 사례는 없다”며 “다만 이동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방역당국은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23일부터 입국자 대비 신규 확진자 발생이 많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신규비자 발급을 제한할 예정이다. 고위험 시설은 유흥주점 등 기존 8개 시설에 더해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밀폐도·밀집도가 높은 4개 시설을 추가로 지정한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하절기(여름철) 의료인력의 근무 피로도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능후 1차장은 “폭염 시간대 운영을 축소하고 장시간 근무를 방지하는 등 휴식 기준을 마련한다”며 “업무가 폭증한 지역에는 교대 근무인력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기성이 높은 수술용 가운과 냉각조끼를 배포하고, 의료기관과 보건소 모든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한다”며 “진단 업무가 집중된 수도권에 약 400여개 냉각조끼를 배포했고, 추가적으로 1000개를 더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곳곳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증가하는 만큼 지금은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께서는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주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준수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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