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곧 대남전단 1200만장을 살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번주 바람 방향 등 기상 상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러 변수를 제외하고 풍향만 놓고 볼때 북한의 대남전단이 가장 효과적으로 남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북서풍이 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는 각 계층 인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담긴 1200만장의 각종 삐라(전단)를 인쇄했다”며 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통신은 또 “3000여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하여 남조선의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삐라 살포 기재, 수단들이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살포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 후 곧바로 이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6·25발발 70년인 25일 전후가 거론된다.
북한의 전단 살포가 유력한 25일에는 서울과 황해도를 기준으로 북서풍(상공 3㎞ 기준)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지나는 25일 오후에는 북서풍, 26일 아침엔 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서풍이 불면 북한이 살포하는 대남전단이 남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대남전단이 우리나라에 도착할지는 알 수 없다.
북한에서 뿌리는 전단이 남한에 오려면 풍향뿐만 아니라 풍속 등 고려해야 하는 기상변수가 많은데 현재로선 풍속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다.
북한이 살포수단으로 내세운 풍선의 종류나 크기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텐데 이 역시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어 전단의 이동방향을 예단할 수 없다.
바람뿐만 아니라 강수도 주요 변수다. 우리나라는 24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어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예보됐다.
25일 오전부터 26일 새벽 사이에는 지역에 따라 약한 비가 올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이후에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남풍이나 남동풍이 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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