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과 상업-주거시설 갖춘
복합특화단지 2025년까지 조성
3만명 거주 1만2000채 주택 건립
고속철도(KTX) 울산역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인근에 ‘미래형 자족신도시’가 건설된다.
울산시는 “지역 불균형과 도시 성장의 한계로 지적되어온 중·남구 위주의 단일 핵도시인 울산의 도시 구조를 다변화시키기 위해 신도시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자족도시가 건설되는 곳은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대 153만 m². KTX 울산역과 12월 완공 예정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가깝다. 이곳은 2025년까지 첨단산업과 연구시설, 상업, 교육, 주거 등 정주여건을 갖춘 복합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울주군과 울산도시공사, 민간기업인 한화도시개발 등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시행을 맡는다. 한화도시개발이 참여하는 것은 사업지구 내 용지의 53%인 81만 m²를 한화그룹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PC는 12월 설립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8913억 원으로 추산되며, 공공과 민간이 55 대 45의 비율로 출자한다.
이 사업은 당초 부지 내 문화재 발굴로 2022년 12월경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화 소유의 토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과 공사를 병행할 경우 1년여 앞당긴 내년 11월 본격적인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신도시에는 인구 3만2000명이 거주하게 될 1만2000채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도시기반시설에는 지능형 교통체계(C-ITS)와 통합 플랫폼, 스마트 버스정류장, 공공 와이파이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생활 속 안전과 편리함이 녹아 있는 주민 체감형 스마트 도시로 건설된다. 시는 지난달까지 사업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람공고, 주민공청회를 마쳤다. 12월까지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를 끝낸 뒤 내년 11월 착공에 차질이 없게 할 방침이다.
시는 미래형 자족신도시 건설로 고용유발효과 5200여 명, 생산유발효과 1조6700여억 원, 산업단지 조성 뒤 2591만 달러의 수출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산업구조 다변화와 신성장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구역 면적의 28%인 42만 m²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연구개발(R&D)과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 구역에 울산전시컨벤션센터 확장 부지 5만2000m²를 확보하고, 비즈니스 밸리와 교육·문화 공간, 명품 정주환경을 조성해 청년들의 창업공간과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투자 유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지정된 울산경제자유구역과 인접해 있어 관련 산업 유치에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관문인 KTX 울산역세권에 친환경 명품 자족신도시가 건설되면 울산의 브랜드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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