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0년 가까운 청주 운천동 시대를 마감하고 내덕동으로 둥지를 옮긴 ‘청주시 한국공예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展) 3부작이 개막했다. 한국공예관은 ‘2030 중장기 추진과제’도 발표했다.
청주시와 한국공예관은 내덕동 문화제조창 4층 공예관 오픈갤러리에서 16일부터 ‘20년 공예관의 기록전’을 온·오프라인으로 열고 있다. 공예관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상설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시회이다.
앞서 4월 1부 격인 ‘연초제조창 역사문화상설전-불꽃, 봄꽃이 되어 다시 피어나리’가, 5월 2부 격인 ‘청주공예비엔날레 아카이브전-20년 공예의 향연’이 시작돼 현재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상설전은 △연초제조창 시대 △연초제조창 여성 기획전 △문화제조창 시대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담배공장 시절의 시설과 여성 근로자들의 삶의 애환을 담아낸 인터뷰 등이 3층 공예관 갤러리4에서 전시 중이다. 문화제조창 3층 갤러리1에서 열리는 공예비엔날레 아카이브전에서는 1회부터 11회까지의 역대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사진과 영상, 자료, 대표 수상작 등을 볼 수 있다.
20년 기록전은 공예관 개막부터 지금까지 열어온 140여 차례의 전시와 대표 교육 프로그램인 시민공예아카데미, 주요 행사 영상기록 67편 및 음성기록 41점 등을 전시, 교육, 기록, 소장품 등 4개 주제로 나누어 선보인다. 옻칠공예가 정해조의 ‘안계(眼界)’, 유리작가 김준용의 ‘꽃무늬 화병’ 등 다양한 장르의 소장품 10선도 전시됐다.
한국공예관은 ‘모두가 누리는 공예문화의 허브’를 구현하기 위해 5대 전략목표로 구성된 2030 중장기 추진과제도 내놨다. 내용은 △제도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한 공공성 강화 △생애주기별 공예교육 및 문화향유 기회 확대 △조사·연구의 전문화 및 공예미술관으로서의 위상 제고 △기술 개발·구현을 통한 스마트 공예관 구축 △국내외 협력 및 창의적 파트너십 활성화 등이다.
박상언 한국공예관장은 “상설전 3부작은 공예관이 늘 시민 가까이에 있겠다는 약속이자 중장기 추진과제와 전략목표를 성실히 추진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공예도시 청주의 새로운 역사 첫 페이지와도 같은 이번 상설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공예관은 ‘온택트(Ontact)’ 행사도 진행한다. 30일까지 공예관에서 찍은 사진이나 추억을 담은 글 등을 응모하면 20명을 뽑아 소정의 상품을 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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