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 발생 작년보다 3배↑…방역 당국 ‘긴장’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3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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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330건…중국·대만 등 주변국서 127건

국제기구에 보고된 전 세계적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가 작년에 비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통계를 인용, 올해 초부터 헝가리·폴란드 등 유럽에서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대만 등 주변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유럽의 경우 3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배나 폭증했고 중국·대만 등 주변국에서도 127건이 발생해 같은 기간 2.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AI는 481건으로, 작년 14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국내 AI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방역대책 점검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날 학계와 현장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관련 상황을 공유했다.

협의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선제적으로 방역대책을 취해 위험시기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철새와 축산차량 등 농가 내로 AI 바이러스가 옮길 수 있는 주요 전파 매개체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AI 긴급행동지침(SOP) 개정사항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재 추진 중인 전국 가금농가 방역·소독시설 일제 점검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겨울 전까지 모두 보완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교육·홍보, 철새도래지에 축산 차량 출입통제 등 예방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가금농가에서는 올 겨울이 위험시기라는 인식을 갖고 울타리·전실·그물망 등 방역시설을 자체 점검하고 농가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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