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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외대, ‘700명 집단커닝’ 의혹…“확인땐 모두 F학점”
뉴시스
업데이트
2020-06-23 15:08
2020년 6월 23일 15시 08분
입력
2020-06-23 15:07
2020년 6월 23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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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오픈채팅방서 정답 공유
서울캠퍼스 등 총 2000여명 수강
중간고사 때도 학생들 정답 공유
"나머지 학생들 위해 재시험 예정"
최근 약 2000명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한국외대 교양과목의 기말고사에서 7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집단커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학교는 커닝에 참여한 학생들을 색출한 뒤 재시험 없이 무조건 F학점 처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외대는 집단커닝에 동참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빠른 시일 안에 해당 과목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한국외대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정답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목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학생 988명과 글로벌캠퍼스 1038명 등 20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말고사 당시 이 방에는 약 700명의 학생이 들어가 있었고, 시험이 종료된 이후 학생들은 모두 대화방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객관식과 서술형 문제 등에 대한 답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과목을 수강한 일부 학생들은 지난 18일 기말고사를 치르기 전인 중간고사 때도 커닝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후 담당 교수는 이번 기말고사 전 학생들에게 “커닝을 하다 적발될 경우 학생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다”, “문제 유형을 바꾸고 서술형도 추가하겠다” 등의 공지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및 해당 과목의 교수는 정확히 몇 명이 집단커닝에 가담했는지를 파악하는 동시에, 커닝에 동참하지 않은 나머지 학생들을 위한 재시험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는 해당 과목에 대한 재시험을 진행하기로 오늘 오전에 결정했다”며 “해당 과목의 교수가 서술형 문제 등을 채점하면서 커닝에 동참한 학생들을 어느정도 파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커닝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되는 학생들에 한해서 재시험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F학점 처리를 할 예정”이라며 “이후 징계위원회 회부 등 문제도 현재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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