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7→92명…늘어나는 러시아 선박 접촉자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3일 16시 14분


23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화물선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2020.6.23/뉴스1 © News1
23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화물선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2020.6.2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선박과 관련한 접촉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향후 검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진행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400톤급) 관련 접촉자가 92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는 이날 오전 61명을 접촉자로 발표했다. 1차 접촉자 34명과 2차 접촉자 27명으로 각각 구분해 발표했는데, 1차 접촉자는 항운노조원, 2차 접촉자는 항운노조원 외 접촉자였다.

시는 오전 중 접촉자를 87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당초 접촉자는 34명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항운노조 소속 작업자들이며, 해경 등 항운노조 소속 외 작업자들이 이후 포함되면서 접촉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후 최종 발표에서는 하역작업을 한 부산항운노조원 34명과 A호와 A호 인근에 정박한 동일선사 소속 B호를 오고간 수리공 6명, 도선사, 통역사 등이 포함해 92명을 접촉자로 확인했다.

시는 초기 A호에 승선해 작업한 명단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분류했으나, 이후 도선사, 통역사 등이 접촉했다고 통보를 해 숫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는 A호 전체에 감염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외 A호에서 작업한 모두를 ‘접촉자’로 분류했다.

이같은 접촉자 증가가 계속될 가능성도 높다. 시는 현재 B호 선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인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B호에서 작업한 사람들도 접촉자로 분류된다.

A호와 B호 모두 ‘하선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입항했지만, 같은 선사 소속의 선원인 만큼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6명의 수리공 중 일부가 A호와 B호 모두를 오간 것 역시 방역당국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부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