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소녀상 앞을 지키던 ‘수요집회’가 28년 만에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4일 제1445차 수요집회를 소녀상으로부터 약 10m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해당 장소에 먼저 집회신고를 해 수요집회가 뒷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자유연대가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정의연에서 집회를 개최할 경우 집회시간 및 장소가 중첩돼 상호 집회방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연대는 24일 오전 0시를 시작으로 7월 중순까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 집회신고를 해둔 상태다. 자유연대 측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수요집회에서 정의연 측은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목소리도 냈으나, 집회신고 순위가 뒤로 밀려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자유연대도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유연대 측이 소녀상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온 만큼 소녀상을 관리하는 종로구청은 관할 경찰서에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
이에 경찰은 소녀상 인근 지역을 비우고 양측의 집회를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 집회가 외교기관인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지는 점을 고려해 물리적 충돌, 과도한 소음 송출 등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대사관 방면 불순물 투척 및 과도한 소음 송출과 진입시도 등 외교기관의 기능 안녕을 침해하는 행위가 없도록 제한통고 전달 및 질서유지선(연합뉴스 앞 인도 및 2개 차로) 설정을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